프로탄바이오, "폐암 고통 없는 세상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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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06.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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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4차 산업혁명 속 중기벤처- 새로운 기회 창출 '프로탄바이오']

2007년 혈액 한 방울로도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 손에서 탄생했다. 조제열 프로탄바이오 대표가 경북대 교수(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있을 적 이룬 성과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폐암 진단 기술로 유명세를 탔다. 폐암 환자의 혈중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일종의 지표로 삼고 암세포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조 대표가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목받게 된 데에는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도 이롭다는 평가를 얻어서다. 그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도 '연구'가 '제품화'로 이어지는 등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암은 종류를 막론하고 '조기 발견'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폐암은 특이 증상이 없어 환자들 상당수가 진단 시기를 놓친다. 암 중 사망 원인 1위기도 하다.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손실을 낮출 수 있다.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치면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 육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와 가족들의 몫이 된다. 프로탄바이오가 항암 신약 연구에 뛰어든 배경이다. '진단'과 '치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뜬구름 잡는 각오는 아니다. 프로탄바이오는 '진단' 분야에서 이미 독보적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다른 암보다 병리학적 진단법 개발이 어려운 '폐암' 분야에서 증명했다. 정신질환(조현병, 조울증 등)과 외상성 뇌손상(뇌진탕)에 대해서도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정신 질환 선별 검사에서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단 회사가 치료제 분야를 함께 연구하는 것이 드문 일임을 안다"면서 "하지만 암 환자들의 고통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인간은 질병을 피할 수는 없지만, 미래에는 관리할 수 있는 게 많아질 것"이라며 "질병 관리는 '진단'이 선행하고 효과적인 '치료법'도 따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탄바이오는 기존 면역세포치료제 'CAR-T'(칼티)에 펩타이드 기반의 스위치 분자를 추가한 '유니 칼티' 치료제도 연구 중이다.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yo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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